‘제2 임택근 아나운서’ 꿈꾸는 택시 기사

최민지 기자

KBS 2 ‘김이나의 비인칭시점’

한밤중 한 택시 안에서 스포츠 중계가 울려퍼진다. 영락없는 1950년대 라디오 아나운서 목소리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천안의 택시 운전사인 강성문씨다. 강씨는 축구, 야구, 권투 등 생동감 넘치는 스포츠 중계는 물론 어린이 손님을 위한 맞춤형 구연동화까지 선보인다. 지친 하루 끝 자신의 택시를 찾은 손님들에게 특별한 목소리로 많은 이야기를 선물해왔다. 이른바 ‘택시 캐스터’다.

어린 시절 흑백 텔레비전 속 권투 경기 중계를 따라하던 강성문씨는 60년째 중계 아나운서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KBS 2TV <김이나의 비인칭시점>은 강씨가 동경하던 고 임택근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 음성 합성 기술로 복원해냈다. 다시 돌아온 스포츠 중계의 전설과 강씨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시공간을 초월한 중계를 실현한다.

28일 3회차를 맞는 <김이나의 비인칭시점>은 인간과 AI가 협업해 제작하는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다. 스토리에 진심인 인간 작곡가 김이나와 인간이 궁금한 비인간 AI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인간을 파헤쳐본다. 방송은 이날 오후 10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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