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정상 발레리나 자하로바 공연, ‘친 푸틴’ 논란에 결국 취소

백승찬 선임기자
러시아 최정상 발레리나 자하로바 공연, ‘친 푸틴’ 논란에 결국 취소

러시아의 최정상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공연이 취소됐다.

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은 15일 자하로바가 출연하는 <모댄스> 공연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내달 17~2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모댄스>는 발레와 명품 브랜드 샤넬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공연이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내한을 기획했으나 팬데믹 상황으로 무산됐다가 성사됐다.

<모댄스>의 주역 자하로바는 무용계 최고권위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두 차례 수상한 세계적인 발레리나다. 정치적으로는 ‘친 푸틴 예술가’로 꼽힌다. 통합 러시아당 당원이며, 러시아의 크름 반도 합병에 찬성 목소리를 냈다. 이 때문에 자하로바의 내한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 대표 발레리나의 내한은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전시라 하더라도 민간 차원의 교류를 막을 이유는 없다는 의견이 부딪혔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침략 국가의 공연자들을 보여주는 것은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을 정당화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경시하는 것과 같다”며 공연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인아츠프로덕션은 “최근 아티스트와 관객의 안전에 대한 우려 및 예술의전당의 요청으로 합의하여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매 관객에겐 환불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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