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방송작가에 갑질 논란 '그알', '뉴스타파' 대응은



미디어

    방송작가에 갑질 논란 '그알', '뉴스타파' 대응은

    자체조사 후 문제 발견되면 개선하겠다 예고, 최저임금 부족분 지급 완료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뉴스타파-목격자들'이 방송작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뉴스타파'는 최저임금 미지급분을 26일 지급했고, '그알'은 자체 조사를 벌인 후 문제가 발견되면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그알', '목격자들' 캡처)

     

    한 방송작가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를 거론하며 심각한 노동강도, 최저임금에 모자라는 낮은 임금 문제를 폭로했다. '그알' 측은 문제점이 발견되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뉴스타파'는 이틀 만에 부족분을 모두 지급했다.

    KBS 구성작가협의회 자유게시판에 '인니'라는 글쓴이는 '내가 겪은 쓰레기 같은 방송국, 피디들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24일 오전에 올렸다. "얼마든지 다른 곳에 퍼가셔도 좋다. 널리 알려질수록 좋은 것 같다"고 한 이 글은 27일 오전 현재 39376회 읽히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글쓴이는 2016년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뉴스타파-목격자들'에 자리를 잡아보려 했으나 포기하게 된 일화를 전했다.

    우선, '그알'에 대해△월급이 방송 6주 후 일괄지급됐고 △밤낮 주말 가리지 않고 수당 없이 일했으며 △잔심부름까지 도맡았다면서 "방송일을 하며 만난 최악의 프로그램"이라고 비판했다.

    글쓴이는 "밖에서는 정의로운 척, 적폐를 고발하겠다는 PD들이 내부의 문제엔 입을 조개처럼 꾹 닫았다"고 꼬집었다. 지나친 업무강도에 대해 문제제기하니 '여기는 말 잘 듣는 작가를 원하는 데야. 그렇게 똑똑하게 굴 거면 여기서 일 못해'라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목격자들'은 면접 때도, 합격통보를 할 때도 페이를 알려주지 않았고, 그나마 최저임금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최저임금도 안 되는 임금으로 상근을 하며 프리뷰, 섭외 등 많은 일을 떠맡았다"며 "갑질을 고발하는 그들이 막내작가들에게 갑질을 하는 형국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뉴스타파, 미지급분 지급… "부당처우 없도록 각별히 노력할 것"

    뉴스타파는 글이 올라온 지 이틀 후인 26일 '목격자들' 취재작가 급여 실태조사 및 조치 결과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뉴스타파는 '목격자들'이 독립PD로 구성된 파트너 제작사 및 개별 독립PD, 독립 영화감독이 참여해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뉴스타파에서 제작비를 지원하고, 파트너사가 취재 작가를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KBS구성작가협의회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 (사진=자유게시판 캡처)

     

    뉴스타파는 2015년 4월 '목격자들' 첫 방송 후 지난해 하반기까지 파트너사에서 일했던 취재작가들의 임금 수준을 현 파트너사와 함께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7명이 고용 초기 일정 기간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은 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파트너사와 협의해 2018년 1월 26일자로 취재작가별 최저임금 미지급분 전액을 지급했다"며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상당수 취재작가들이 과거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급여를 받은 상황이 있다는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파트너사와 자율적-수평적 관계 하에 '목격자들'을 제작해 왔다면서도 "파트너사 취재 작가들의 처우를 상시 살피지 않은 것은 저희의 불찰이 아닐 수 없다. 과거 '목격자들'을 위해 일하면서 최저 임금에 미달하는 급여를 받은 취재작가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지난해부터 '목격자들' 제작 파트너사와 수차례 협의와 권고 과정을 거쳤고, 현재 파트너사는 신입급 취재작가들에게도 최저 임금 기준에 월 평균 시간외 업무 시간을 반영한 시간외수당을 합산해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뉴스나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법적보호 장치나 사회적 통념에 미달하는 대우를 받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같은 날 "작가 및 보조작가의 처우 문제를 포함해 프로그램 제작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전반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며 문제점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만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