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틱톡 이어 中 광대역서비스도 금지… “디지털 전쟁 격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로고.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로고.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25일(현지시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통신사의 미국 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금지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강제 매각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나온 조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날 통신법 214조에 따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정부 소유 통신사 4곳에 60일 이내에 고정·모바일 광대역 인터넷서비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FCC는 이들 4개 통신사의 미국 내 운영 허가를 취소하고, 통신 서비스 제공을 금지한 바 있다.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은 “중국 통신사들이 미국에서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중국 기업이 미국 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권리를 요구하면서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FCC는 중국 통신사가 “중국 정부의 착취, 영향력, 통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FCC는 국가 안보차원에서 지난 2022년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 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