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DSLR급 카메라모듈 CES 첫 공개

4~9배율 구간 광학식 연속줌 구현
선명도 높이고 '카툭튀' 문제 해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공략 속도

LG이노텍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
LG이노텍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

LG이노텍이 새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제품은 'CES 혁신상'을 받았다. 광학식 연속줌 모듈은 DSLR나 미러리스 같은 전문 카메라에 주로 적용되던 망원 카메라 기능을 스마트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초소형 부품이다. 스마트폰 후면에 장착해 사물을 멀리서 당겨 찍어도 화질 저하가 없다.

LG이노텍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
LG이노텍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모듈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면 고배율인 4~9배 구간에서 광학줌 촬영이 가능하다. 모듈 하나로 4~9배율 구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광학줌 촬영을 할 수 있다.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구동할 수 있는 줌 액추에이터도 개발했다. 줌 액추에이터는 초점거리를 바꾸거나 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를 움직이는 부품을 말한다. 화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카메라 모듈 핵심 부품이다. 고배율일수록 렌즈 구동 거리가 길어져서 구동 거리를 정확히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설계 방식을 적용한 광학식손떨림방지(OIS)로 떨림에 의해 흐려지는 현상을 최소화하고, 선명도를 높였다.

'카툭튀'도 완전히 없앴다. 일반적인 광학줌 모듈은 고배율일수록 초점거리가 길어져서 모듈 두께가 두꺼워진다. LG이노텍은 렌즈 설계와 모듈 구조를 새롭게 혁신, '카툭튀'를 해결했다.

LG이노텍은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모듈로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글로벌 1위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광학줌에 대한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가 증가,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퀄컴과 신규 프리미엄급 스냅드래곤8 2세대 모바일 플랫폼에 탑재될 광학식 연속줌용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고 있다. 자동 초점, 노출, 화이트 균형과 렌즈 음영 보정 등 이미지 튜닝 성능을 강화한다. 사용자는 쉽고 편리하게 선명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된다. 새해 1월에 열리는 CES 2023에서 제품 공개를 시작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대상 공동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정철동 사장은 “스마트폰용 카메라는 프리미엄급 폰 중심의 광학줌 성능을 높여 나가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선도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제공하는 혁신 제품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고객 가치를 지속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