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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람”에서 “홍 부총리 고맙다”…추경 갈등 다독인 이낙연

입력 | 2021-02-28 18:32:00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정 총리, 이낙연 대표. 2021.2.28/뉴스1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간 4차 재난지원금 규모를 두고 당정 간 잡음이 있었던 만큼 이에 대한 봉합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제도의 보호망에 들어오지 않았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려고 우리 홍 부총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께서 애를 많이 써서 전례 없는 재난지원이 이뤄지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집합금지 제한 업종 가운데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되는 분들을 대폭 확대해줬다”며 “그리고 (재난지원금을) 받는 분들도 액수를 높여서 ‘더 넓게’, ‘더 두텁게’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이번 4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다. 충분한 지원을 요구하는 민주당과 국가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는 기재부의 의견 대립이 팽팽했다.

급기야 이 대표가 지난 14일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홍 부총리와 김 실장에게 “당신들은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발언한 것까지 알려지면서 당정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재난지원금의 전체 규모가 민주당이 요구한 수준에 근접했고, 이 대표가 먼저 감사 인사를 함에 따라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이날 “한마디로 이번 추경은 ‘이낙연표 추경’이고 (이 대표가) 정말 큰 열정으로 추진해 우리가(당정청이) 합의에 이르렀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당정청 협의에 참석한 민주당 관계자는 “정 총리가 고생했다고 덕담을 하는 등 전체적으로 ‘(합의) 하느라고 애썼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