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충격패' LG의 불펜 불쇼, 6점차 리드도 역전패 당했다 [오!쎈 창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9.25 00: 10

 LG가 또다시 불펜 난조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LG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충격적인 8-12 역전 패배를 당했다. 6회까지 7-1로 앞서 나갔으나, 7회 4실점하고 8회에만 무려 7점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마무리 고우석을 제외하고 쓸 수 있는 필승조를 다 기용하고도 7~8회 11점을 허용했다. 
LG는 초중반 화끈한 홈런포로 점수를 쉽게 뽑았다. 2회 채은성의 투런, 3회 라모스의 스리런, 6회 이형종의 투런 홈런이 연이어 터졌다. 선발 이민호는 5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막고 내려갔다.

24일 오후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1사 NC 박석민이 솔로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youngrae@osen.co.kr

LG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2번째 투수 이정용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7회에도 계속 던졌다. 창원 5연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이정용은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서 양의지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투수 교체 없이 계속 던졌는데, 박석민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7-5로 순식간에 좁혀졌다. 
좌완 진해수가 올라와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7회는 추가 실점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8회, 진해수는 이날 1군에 복귀한 나성범을 대타로 상대했고, 우선상 2루타를 맞고 교체됐다.
최근 구위가 좋은 최동환이 위기 상황에서 올라왔는데, 기대에 어긋났다. 최동환은 김형준에게 1타점 2루타, 이명기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교체됐다. 
7-7 동점, 무사 2루 위기에서 정우영이 올라왔다. 그러나 첫 타자 권희동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1사 후 양의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박석민에게 희생플라이로 7-9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이후 송은범이 올라와 추가 실점하며 스코어는 7-12로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7회 이정용의 교체 타이밍이 한 박자 늦었고, 위기에서 올라온 최동환은 흔들렸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전날 3점차 리드에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최동환에 대해 "불펜에서 지금 최고다. 경기 상황을 봐야 겠지만 필승조로 기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최동환을 올렸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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