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슈퍼컴퓨터 도입해 연구 기능 강화···'AI 테크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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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6일 우면동 KT 융합기술원에서 열린 'AI 테크센터' 개소식에서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6일 우면동 KT 융합기술원에서 열린 'AI 테크센터' 개소식에서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KT가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는 등 인공지능(AI) 연구 기반을 강화했다. 연구 인프라를 외부에 공개해 'AI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연구소가 기술을 개발하면 사업단이 이를 판매하는 'AI 투트랙'이 가동된다.

KT는 6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융합기술원에 'AI 테크센터' 문을 열고 슈퍼컴퓨터 'GPU 컴퓨팅 클러스터'를 도입했다.

연산능력에 특화한 그래픽 처리장치(GPU) 코어 72만개로 이뤄진 이 장치는 국내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슈퍼컴퓨팅 능력을 보유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빅데이터 분석력이 월등히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딥러닝 능력도 일취월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이 기기를 외부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AI 개발능력을 높이도록 도울 방침이다.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도구(SDK)도 공개한다. 협력사가 개발한 신기능이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기가지니에 도입할 계획이다. 기가지니로 할 수 있는 기능이 훨씬 많아질 전망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이 가능한 모델이다.

KT는 5월 기가지니사업단을 신설한 데 이어 AI 테크센터까지 문을 열면서 '기술개발-사업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하게 됐다. 전문성을 가진 두 조직이 힘을 합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가지니사업단은 9월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음성으로 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가지니는 출시 5개월 만인 지난 달 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김진한 KT 융합기술원 AI 테크센터장(상무)은 “AI 테크센터가 AI 서비스 및 연구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며 “기가지니 지능화 속도를 높이고 KT 플랫폼 사업 지능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